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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지긴.

Azyz 2016. 9. 1. 19:42
히지긴?

20160812











낄낄거리는 남자아이들의 웃는 소리가 지척에서 울렸다. 그 녀석은 너를 싫어해. 그 새끼는 너를 증오해. 꺄르륵, 꺄르륵, 표독스럽게 웃어대는 여자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귀를 따갑게 찔렀다. 너는 버려졌어! 너는 쓰레기야! 흙먼지가 가득하게 묻은 옷자락이 찢어져 너덜거렸다. 바지가 스칠때마다 닿는 종아리의 생채기에서 멎었던 피가 배어나왔다. 얻어맞아 생긴 이마의 상처가 욱씬거렸다. 관자놀이 위로 기분 나쁘게 흘러내리는 핏물을 훔치지도 못하고 그저 발길에 채였던 배를 감싸쥐고 가만히 서 있었다. 아. 아프네. 소리내어 말하자마자 크게 진동하는 웃음들을 무시하며 발을 딛었다. 그 아무도 없는 골목길 안은 따뜻한 노을조차도 비치지 않았다. 차가운 응달, 서늘해진 체온. 손으로 짚는 벽이 너무 시렸다.






긴토키!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지르는 카츠라의 목소리가 머리 안에서 웅웅 울렸다. 짜증이 난 얼굴로 손을 내젓자 가라는 행동을 잘못 알아들었는지 몇걸음만에 달려와 저를 붙들었다. 몰골이 왜 이래. 걱정스럽게 달라붙는 목소리에 불현듯 웃음소리같은 노이즈가 꼈다. 뒷목을 타고 오르는 소름에 긴토키가 어깨를 움찔하자 카츠라의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또 시비를 턴거냐? 맞기는 커녕 다 때리고 오던 네가 왜 자꾸 이렇게 맞고 와.

평소보다 낮은 목소리는 작은 힐난과 걱정을 담았다. 말 없이 저를 지탱하는 몸을 두어번 밀어보이자 카츠라는 입을 다물고 금방이라도 엎어질듯한 긴토키의 몸을 이끌어 소파 위로 앉혀두고 구급상자를 가져왔다. 피가 멎은 상처와 팔 군데군데에 들어있는 멍을 보며 혀를 차는 소리가 거실에 낮게 깔렸다. 소독약과 거즈가 이리저리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다시금 따끔따끔하게 올라오는 통증을 무시한 긴토키는 멍이 빠르게 빠지도록하는 연고까지 바르고 나서야 몸을 일으켜 자신을 부축하는 카츠라의 손길에 순순히 따랐다.

…제발, 때리고 올지언정 맞고 다니지는 마라.

답답하다는 듯이 말을 내뱉은 카츠라가 조용히 생각하는 그 이면의 단편을 꿰뚫고 있는 긴토키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카츠라와 타카스기는 완전히 반대다. 타카스기가 이 몰골을 마주쳤더라면 당장에라도 선생님이 이런 걸 원하셨겠냐고 외치고 동네를 쥐 잡듯 뒤져 범인을 찾으려 들지도 몰랐다. 긴토키는 담담하게 상황을 맞서려하는 카츠라를 그저 올려보았다. 긴토키를 침대에 눕혀두고 그것도 모자라 이불까지 꼼꼼히 덮어준 카츠라는 먼지가 묻은 머리카락을 긴 손가락으로 세심하게 털어내곤 말없이 눈을 감은 긴토키를 쳐다보다 이내 걸음을 돌렸다. 저벅저벅 걸어나가는 소리에 긴토키는 눈을 떠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카츠라가 던진 말이 듣기싫은 웃음소리들과 함께 웅웅 거렸다. 긴토키는 소리없이 답했다. 그 녀석을 때릴 수 없으니까. 카츠라의 모습을 완전히 감춰버린 방문을 바라보던 긴토키는 멍한 얼굴로 천장에 다시 눈길을 돌리며 생각했다. 그 녀석은 죄가 없으니까. 푸르게 도배되어있는 천장의 색에 그것과 비슷한, 누군가의 눈동자가 비추어졌다. 긴토키는 눈을 감았다. 그러자 그 눈동자는 물에 풀어진 물감처럼 번져 이내 선명한 얼굴을 만들어냈다. 긴토키는 옆으로 돌아누워 이불 안으로 파고들었다. 더럽혀진 옷은 문제가 없었다. 멍이 들고 긁혀진 몸의 상처도 문제가 없었다. 문제인 것은 마음이었다.

동성을 좋아하는 것에 대한 문제.
그리고 그 죄가 나를 쓰레기로 만들었다.




























*
호모포비아 히지카타와 히지카타를 좋아하는 긴토키.
더 잇고 싶지만 긴토키 굴림이 너무 뻔해서 그냥 그만 뒀다. 호모포비아공은 씨발탑에서 후회공으로, 그리고 닦개가 되는게 로지컬한 내용 아니던가.ㅋㅋㅋㅋㅋ

음. 글을 쓰면서 생뚱맞게도 타카츠라에 치였다. _셀프영업?

아빠 타카스기 엄마 카츠라 포지션 넘 좋다.
이것은 마치라잌 ㅇㅂㅅㅇ와 ㅌㅋㅊㄹ를 팔것같은 늨힘?

쇼요가 남은 여생을 오보로와 보낼 수 밖에 없어서 (첫 제자이자 사랑이라서..? 아오 개연성 개나 줘) 서당즈는 일단 ㅇㅋ하고 도시에 남았는데 타카츠라 묘한 썸에 긴토키는 호모포비아를 좋아하게 되서 골머리 썩는ㅋㅋㅋㅋ 그런 거지만 어쨌든 엔딩은 눈물 빼고 콧물 빼도 해피엔딩이었으면 하는 것.... 모두 행복하게 해주세요....☆ /개아련

나중에 오보소요 타카즈라 히지긴 육자대면하는데 타카츠라가 미주알고주알 다 말해버려서 히지카타는 땅밑으로 기어들어가고 긴토키는 이 새끼가 개아가긴 했지만 지금은 나밖에 모른다고 쉴드치고 쇼요는 그저 웃을뿐이지만 그 옆에서 오보로는 저의에 깔린 어머니의 마음을 읽고 히지카타 대신 노려봐줌. 오보로랑 서당즈 사이 존나 안좋았지만 언제부턴가 카츠라부터 사작해서 긴토키도 타카스기도 결국 인정하게 되는 것 좋다. 그래서 장인 포지션ㅋㅋㅋㅋㅋㅋ

아.... 몰라..... 긴토키 파워굴림+히지카타 파워닦개 그런거 보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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