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긴히지
오키긴 어깨를 힘주어 끌어안은 얼굴이 조금 더 파고 들었다. 피식, 웃는 소리를 흘린 그는 부쩍 추워진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제 등 뒤에 업힌 미소년을 다시 한번 추스렸다. 추스리는 동작마다 그가 좋아하는 달달한 것들의 향이 쏟아졌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 미츠바를 떠올리게 하는 그 상냥한 어울림. ... 못 보냅니다. 중얼거리는 그 목소리는 아직 변성기가 덜 지나서. 긴토키는 모른 척하려고 했다. 그런 그를 알아챈 소고가 얼굴을 부비던 목덜미에 입술을 맞추었다. 순간적으로 움찔거렸던 어깨가 다시 평안하게 돌아가 진선조를 향한 걸음을 조금 더 재촉했다. 소고는 더운 숨을 내뱉으며 조금 더 깊게 입을 맞추었다. 내 옆이 아니라도 좋으니까, 그 자식한테만은 가지마요. 조그맣게 중얼거리는 그 말은 고요..
썰→조각→썰 의식의 흐름
2016. 8. 21. 11:52
오키긴에 히지카타를 끼얹나?
술이 웬수지. 무의미하게 늘여놓은 제 말을 스스로 동조라도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술이 문제지. 뭐가 문제겠습니까? 혼자 넋을 놓고 중얼거리던 말에 끼어드는 목소리가 있었다. 놀라는 척을 하기엔 이미 들어온 때에 낌새를 눈치챘으니 구태여 할 필요도 없었다. 이를 가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이 때까지 느낀 것과는 전혀 다른 경멸의 빛이 눈동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한글자, 한글자, 이를 악물고 내뱉었다. 그 사람한테 무슨 짓 했어, 당신. 20160719
썰→조각→썰 의식의 흐름
2016. 8. 21.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