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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긴
어깨를 힘주어 끌어안은 얼굴이 조금 더 파고 들었다. 피식, 웃는 소리를 흘린 그는 부쩍 추워진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제 등 뒤에 업힌 미소년을 다시 한번 추스렸다. 추스리는 동작마다 그가 좋아하는 달달한 것들의 향이 쏟아졌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 미츠바를 떠올리게 하는 그 상냥한 어울림.
... 못 보냅니다.
중얼거리는 그 목소리는 아직 변성기가 덜 지나서. 긴토키는 모른 척하려고 했다. 그런 그를 알아챈 소고가 얼굴을 부비던 목덜미에 입술을 맞추었다. 순간적으로 움찔거렸던 어깨가 다시 평안하게 돌아가 진선조를 향한 걸음을 조금 더 재촉했다. 소고는 더운 숨을 내뱉으며 조금 더 깊게 입을 맞추었다.
내 옆이 아니라도 좋으니까, 그 자식한테만은 가지마요.
조그맣게 중얼거리는 그 말은 고요하게 울려퍼졌다.
알겠다, 이 고집쟁이야.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곧바로 알아채면서, 소고는 그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긴토키는 제 등이 축축히 젖어오는 것을 그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도 모른 척 했다. 젖은 그의 등에서 그 만의 향기가 흘렀다.
AU.
히지카타와 정략결혼 하게 된 오메가 긴토키 보고싶다.
오키타는 열다섯살로, 알파로서의 각성은 했지만 열성인지 우성인지는 17살이 되어서 성인식을 해야만 알 수 있음. 청소년기가 되어 외따로 떨어진 긴토키는 쇼요나 카츠라, 타카스기도 없이 혼자였고, 오메가인 터라 몇 번이고 위협을 받을 뻔 했지만 그 때마다 히지카타가 우연히 구해주게 된 것. (힛싸만 아니었다면 쨉도 안될 놈들이지만 오메가라서ㅜㅜㅜㅜㅜ) 그렇지만 결혼과 구원은 다르니까, 긴토키가 팔려나가듯 결혼하기 전날, 오키타가 히지카타와 대련 뜨고 뻗어서 긴토키가 업어주고 가는 그런거.
사랑의 작대기는
오키타 -> 긴토키 -> 히지카타
인데 히지카타는 긴토키 싫어하면 존나 완벽
말 그대로 이름만 아내. 히지카타가 나가서 여색을 취하거나 하는건 아니고 결혼 후로 실제로 더 참을성이 많아지고 동공 열리는 일도 드물어졌지만 그렇다고 긴토키를 자기 오메가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님. 집안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도 안하고 냉랭한 기운을 뿜어내는건 예전보다 더함.
근데도 긴토키는 그 예전 어렸을 적에 자길 도와줬던 히지카타만 생각함ㅋㅋㅋㅋ 크면서 개아가가 되는 줄도 모르고....!
오키타는 그런 긴토키를 빼내오고 싶어서 안달나겠지. 이 때 미츠바는 살아있음. 하지만 미츠바는 베타가 아닌 알파였고, 그마저도 몸이 안좋아서 알파로서의 구실도, 그렇다고 애를 밸 수도 없었겠지.
2년정도 지난 뒤 성인식 이후 오키타는 당연히 우성이겠지?
그리고 긴토키가 히트싸이클에조차 히지카타의 외면을 받는단걸 알게됨.
우성알파 오키타가 눈 돌아가서 긴토키 강제 개통하게 되는데 긴토키 당연히 처녀겠지ㅠㅠㅠㅠ
그렇게 오키타와 함께하게 된 긴토키의 히트싸이클이 지난 뒤 바보가 아닌 이상 히지카타는 알고 있겠지. 근데 히지카타의 냉담한 눈초리가 한번 스쳐지난 것 외에는 아무 말도 없었으면. 그게 오히려 긴토키를 더 옥죄였으면 좋겠다. 화도 안내고 완전 무시하니까.
잔근육은 여전했지만 살이 하나도 없이 말라가는 긴토키의 손목을 잡으며 좀 먹으라고요. 하는 오키타. 오키타는 피가 마르는 기분일 것.
그러다 어느 날 늘 장난처럼, 하지만 진심이 100퍼센트 담겨있던, 정해진 기간만 만료되면 바로 이혼해버리고 나랑 결혼해요. 하는 그 오키타의 말을 그대로 오키타에게 흘려넣어주는 긴토키 보고싶다.
어차피 히지카타는 그 시간이 되자마자 내게 이혼 하자고 종이를 들이밀걸. 싱긋 웃어보이는 얼굴엔 힘이 하나도 없고 그리고 나선, 정말 이혼하면 받아줄거야? 나 한번 빨간 줄 그었던 사람인데? 하고 물어서 오키타가 말없이 끌어안음.
윽. 어떻게 되어도 얘네 셋 해피엔딩은 없을 것 같다ㅠㅠㅠㅠ 가장 해피한 엔딩이라면 히지카타가 순순히, 아니면 오히려 기쁜듯이 긴토키를 놓아주고 긴토키는 그 충격에 또 아팠다가 오키타의 무한 애정 퍼날름에 힐링....되는 루트겠지만 미츠바는 죽었고 히지카타가 그럴 리 없지 (코 후비적)
어깨를 힘주어 끌어안은 얼굴이 조금 더 파고 들었다. 피식, 웃는 소리를 흘린 그는 부쩍 추워진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제 등 뒤에 업힌 미소년을 다시 한번 추스렸다. 추스리는 동작마다 그가 좋아하는 달달한 것들의 향이 쏟아졌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 미츠바를 떠올리게 하는 그 상냥한 어울림.
... 못 보냅니다.
중얼거리는 그 목소리는 아직 변성기가 덜 지나서. 긴토키는 모른 척하려고 했다. 그런 그를 알아챈 소고가 얼굴을 부비던 목덜미에 입술을 맞추었다. 순간적으로 움찔거렸던 어깨가 다시 평안하게 돌아가 진선조를 향한 걸음을 조금 더 재촉했다. 소고는 더운 숨을 내뱉으며 조금 더 깊게 입을 맞추었다.
내 옆이 아니라도 좋으니까, 그 자식한테만은 가지마요.
조그맣게 중얼거리는 그 말은 고요하게 울려퍼졌다.
알겠다, 이 고집쟁이야.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곧바로 알아채면서, 소고는 그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긴토키는 제 등이 축축히 젖어오는 것을 그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도 모른 척 했다. 젖은 그의 등에서 그 만의 향기가 흘렀다.
AU.
히지카타와 정략결혼 하게 된 오메가 긴토키 보고싶다.
오키타는 열다섯살로, 알파로서의 각성은 했지만 열성인지 우성인지는 17살이 되어서 성인식을 해야만 알 수 있음. 청소년기가 되어 외따로 떨어진 긴토키는 쇼요나 카츠라, 타카스기도 없이 혼자였고, 오메가인 터라 몇 번이고 위협을 받을 뻔 했지만 그 때마다 히지카타가 우연히 구해주게 된 것. (힛싸만 아니었다면 쨉도 안될 놈들이지만 오메가라서ㅜㅜㅜㅜㅜ) 그렇지만 결혼과 구원은 다르니까, 긴토키가 팔려나가듯 결혼하기 전날, 오키타가 히지카타와 대련 뜨고 뻗어서 긴토키가 업어주고 가는 그런거.
사랑의 작대기는
오키타 -> 긴토키 -> 히지카타
인데 히지카타는 긴토키 싫어하면 존나 완벽
말 그대로 이름만 아내. 히지카타가 나가서 여색을 취하거나 하는건 아니고 결혼 후로 실제로 더 참을성이 많아지고 동공 열리는 일도 드물어졌지만 그렇다고 긴토키를 자기 오메가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님. 집안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도 안하고 냉랭한 기운을 뿜어내는건 예전보다 더함.
근데도 긴토키는 그 예전 어렸을 적에 자길 도와줬던 히지카타만 생각함ㅋㅋㅋㅋ 크면서 개아가가 되는 줄도 모르고....!
오키타는 그런 긴토키를 빼내오고 싶어서 안달나겠지. 이 때 미츠바는 살아있음. 하지만 미츠바는 베타가 아닌 알파였고, 그마저도 몸이 안좋아서 알파로서의 구실도, 그렇다고 애를 밸 수도 없었겠지.
2년정도 지난 뒤 성인식 이후 오키타는 당연히 우성이겠지?
그리고 긴토키가 히트싸이클에조차 히지카타의 외면을 받는단걸 알게됨.
우성알파 오키타가 눈 돌아가서 긴토키 강제 개통하게 되는데 긴토키 당연히 처녀겠지ㅠㅠㅠㅠ
그렇게 오키타와 함께하게 된 긴토키의 히트싸이클이 지난 뒤 바보가 아닌 이상 히지카타는 알고 있겠지. 근데 히지카타의 냉담한 눈초리가 한번 스쳐지난 것 외에는 아무 말도 없었으면. 그게 오히려 긴토키를 더 옥죄였으면 좋겠다. 화도 안내고 완전 무시하니까.
잔근육은 여전했지만 살이 하나도 없이 말라가는 긴토키의 손목을 잡으며 좀 먹으라고요. 하는 오키타. 오키타는 피가 마르는 기분일 것.
그러다 어느 날 늘 장난처럼, 하지만 진심이 100퍼센트 담겨있던, 정해진 기간만 만료되면 바로 이혼해버리고 나랑 결혼해요. 하는 그 오키타의 말을 그대로 오키타에게 흘려넣어주는 긴토키 보고싶다.
어차피 히지카타는 그 시간이 되자마자 내게 이혼 하자고 종이를 들이밀걸. 싱긋 웃어보이는 얼굴엔 힘이 하나도 없고 그리고 나선, 정말 이혼하면 받아줄거야? 나 한번 빨간 줄 그었던 사람인데? 하고 물어서 오키타가 말없이 끌어안음.
윽. 어떻게 되어도 얘네 셋 해피엔딩은 없을 것 같다ㅠㅠㅠㅠ 가장 해피한 엔딩이라면 히지카타가 순순히, 아니면 오히려 기쁜듯이 긴토키를 놓아주고 긴토키는 그 충격에 또 아팠다가 오키타의 무한 애정 퍼날름에 힐링....되는 루트겠지만 미츠바는 죽었고 히지카타가 그럴 리 없지 (코 후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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