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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웬수지.
무의미하게 늘여놓은 제 말을 스스로 동조라도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술이 문제지. 뭐가 문제겠습니까?
혼자 넋을 놓고 중얼거리던 말에 끼어드는 목소리가 있었다. 놀라는 척을 하기엔 이미 들어온 때에 낌새를 눈치챘으니 구태여 할 필요도 없었다. 이를 가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이 때까지 느낀 것과는 전혀 다른 경멸의 빛이 눈동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한글자, 한글자, 이를 악물고 내뱉었다.
그 사람한테 무슨 짓 했어, 당신.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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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긴히지 (0) | 2016.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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